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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내동 상가주택 '저모서리'

 

성내동 상가주택 '저모서리'

 

올림픽공원 근방 오래된 주거지에 위치한 38평 남짓의 모서리 땅. 오래된 토지라 신축을 하게 되면 모서리는 사선으로 잘려 나가고, 1.3평은 길로 내주어야 했다.

 

가각전제는 도시의 좁은 도로를 가진 대지에서는 불가피한 전제조건이 되고, 그에 대한 대응은 늘 고민거리이다. 이에 우리는 ‘어쩔 수 없음’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공격적인 디자인 전략을 세웠다.

 

그렇게 둔각의 가각 면을 층별로 어긋나게 쌓은 성내동 상가주택.

‘저모서리’란 이름은 어긋난 모서리를 본떠 지었다.

 

 (사진. 투닷건축사사무소)
2층 근린생활시설 출입구. 계단을 통해 바로 2층 근린생활시설로 연결된다. (사진. 투닷건축사사무소)

 

건물의 1, 2층은 근린생활시설이며, 3~5층은 다가구주택으로 구성된다. 특히 2층의 근린생활시설은 가각부에 별도의 계단을 두어 독립된 출입구를 만들었다. 이 또한 가각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모습이다.

 


4~5층 복층주거

 

복층주거 내부모습 (공사모습) (사진. 투닷건축사사무소)

 

복층주거 베란다 (공사모습) (사진. 투닷건축사사무소)

 

건축주는 4~5층 복층주거에 대한 걱정이 컸다.

 

일상적 평면 구성이 아닌데다 작은 면적으로 임대에 대한 대응이 불리하리라 판단했기 때문인데, 오히려 일상적 평면 형태가 아닌 것과 작은 임대면적을 보상하는 넓은 베란다가 있기에 임대가치는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설득했다.

 

결과는 사용승인 이후 가장 먼저 선택된 임대가구가 4~5층 복층세대였다.

 


 

 (사진. 투닷건축사사무소)

 

건물의 외부를 치장하고 면적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법으로는 임대 가치를 상승시키기 어렵다. 주변과 같아지기보다 주변과 다르게 갈 수 있는 전략, 빌라와 경쟁하기보단 아파트와 다른 차별화된 거주환경을 목표로 해야 임대가치를 높일 수 있다.

 

임대 가치를 높일 수 있어야 더 좋은 거주 환경을 구축하는데 비용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고, 그래야만 건축물의 가치를 높이고 그 가치를 지속 가능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축개요

 

위치: 서울 강동구 성내동 130-50

용도: 다가구주택(3가구), 근린생활시설(사무실, 휴게음식점)

규모: 지상5층

대지면적: 121.7㎡ (36.81py)  

건축면적: 72.9㎡ (22.05py)  

연면적: 243.3㎡ (73.6py)  

건폐율: 59.90%

용적률: 199.9%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사진: 최진보

설계: 투닷건축사사무소